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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Drawing FEST :: MOVE! MOVE! MOVE! MOVE! MOVE! MOVE!

움직여라. 움직임이 전시된다.


드로잉이란 ‘그리다’라는 행위 자체로서의 의미에서 더욱 확장되어 이미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매체의 활용이 당연시되고 있다. 움직임 또는 행위를 통한 결과물에 초점을 맞추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움직임 그 자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보이지만 사라지는 것,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움직임의 흔적들을 드로잉이란 관점으로 재해석 해본다. 드로잉 페스티벌 뭅! 뭅! 뭅!’은 ‘움직여라!, 움직여라!, 움직여라!’를 세 번 반복한다. 첫 번째 Move!는 소리, 두 번째 Move!는 몸, 세 번째 Move!는 의식을 상징한다. 각각의 움직임은 공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형되어 예상하지 못한 긴장감과 열정을 전한다.


1장 : 움직여라!’ ‘움직여라!’ ‘움직여라!

이 명령어는 타자가 아닌 스스로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움직임은 곧 생명이자 삶의 과정 속에 있는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드로잉의 관점에서 볼 때 움직임이란 원초적인 상징이며, 끊임없는 과정의 연속이다. 소리(소음,음악,말)와 몸짓(움직임,제스츄어,무용)과 의식(낙서,기록,글)은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변형되고 곡해된다. 그 과정에서 라이브 드로잉 참가자 및  관람객들은 거대한 움직임을 만들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비어있는 공간을 조금씩 채워 새로운 시공간을 만든다.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전시는 예술의 시간 속에 포함된 관람객들 또한 자연스럽게 작품의 일부가 되어 보여지게 된다.


2장 : 숨쉬는 흔적

열정과 여운은 사라지지만 작가, 라이브 드로잉 참가자, 관람객들의 움직임이 남긴 흔적들은 7일간 전시된다. 7일간의 전시는 흔적들의 전시이자 동시에 흔적을 살아내는 과정이 된다. 죽은 듯 움직이지 않는 흔적들이 있는 공간에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들은 그 흔적들 사이에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3장 : 의식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흔적들의 공간은 그 시간을 지켜 보고, 고요함 속에서 또 다른 시간을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그 시작은 소리와 몸짓과 의식의 연쇄반응이 내재된 봄의 환영이며, 죽음을 목도한 사람들의 억누를 수 없는  역동이다. 잠자고 있던 과거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흔적들 속에서 새로운 소리와 몸짓과 의식(conscious)이 의식(ceremony)을 행한다.


「오늘이란 저 우주 깊숙한 곳으로부터 투영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지 모른다. 그것은 잡아지지 않으며 있지조차 않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들은 쉴 사이 없이 움직이며 변모하여 어딘가로 가고 있다. 그 어떤 목적과 설정에 의해 - 법칙대로, 대자연의 법칙대로 -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 무생물들 - 모든 것들 - 살아가는 것 - 존재와 무 속에서의 끝없는 움직임.」

---- 김 채원 - <봄의 幻> 중에서



덧글

  • punos 2015/03/17 21:30 # 삭제 답글

    살아있어? 그럼 움직여봐!
  • 늑대소녀 2015/03/17 22:06 # 삭제 답글

    두근두근 소리가 들려요
  • 극연구소 마찰 2015/03/18 01:26 # 삭제 답글

    마지막 관람객의 시선.
  • 전유진 2015/03/18 14:14 # 삭제 답글

    "문제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곧 사라질 것이라는 것."
  • 철호 2015/03/19 10:34 # 삭제 답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할때 , 그때가 바로 미친듯 움직이일때다. 모든게 변할것이다.
  • 소영 2015/03/20 20:54 # 삭제 답글

    드로잉의 파도 위를 떠다니는 작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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