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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서울변방연극제

제18회 서울변방연극제
<25시-극장전>
인디아트홀 공
<킬링 타임>  2017. 6. 27 - 29. 화-목. 8 pm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슬픈 짐승-답장>  2017. 7. 3 - 5. 월-수. 8 pm
작품소개 및 자세한 문의 >> http://blog.naver.com/mtfestival

제18회 서울변방연극제의 주제어는 25시 극장 전이다. 이는 연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서부터 비롯된 하나의 전략이자 방향이다. 연극이라 불리는 것, 혹은 불릴 수 있는 것이 3000여 년 전 그리스시대 문학적 텍스트에 기반한 서양연극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의 정치/사회적 맥락과 특정 시대의 특수한 감수성을 반영하는 어떤 형식이라면 그것의 핵심적 가치는 무엇일까? 그것을 가능케 하는 사유방식은 무엇일까? 
 우리는 두 가지 단어에서 그것에 대한 힌트를 찾아보았다. ‘변방’과 ‘상상력’이 그것이다. 신영복 선생은 '변방'을 공간적 개념이 아닌 변방 성, 변방 의식의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변방이 새로운 중심이 되는 변화의 공간, 창조의 공간, 생명의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또 신학자 이신은 일찍이 ’인간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병은 마르크시트들이 말하는 것처럼 부르주아들의 ‘착취’도 아니고, 자본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난’도 아니며, 실존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절망’도 아니다. 인간에게 ‘죽음에 이르는 병’은 이메지네이션(iMAGINATION)의 부패‘라고 진단하였다. 곧 ’변방‘의 부패하지 않는’상상력‘은 지금 우리의 현실을 정치하게 포착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내고 그 언어를 통해 미래를 사유하게끔 하는 ’인간의식의 전개, 그 자체인 것이다.

연극이라고 불리는 혹은 불릴 수 있는 것의 핵심이 바로 이 변방의 상상력 아닐까? 스스로를 타자화 하여 역지사지할 수 있는 상상력, 거기서 비롯된 서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형식)과 다시 그것을 통해 타인(관객)과 나눌 수 있는 현장의 상상력이 ‘연 극’의 과정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극이 구현될 수 있는 곳이 극장이라면 극장은 장소로서의 국한된 건축물이 아닌 ‘나’의 몸, 그 자체일 수도, 광장의 어느 한 모퉁일 수도, 대학로의 어떤 지하벙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극장은 끊임없이 반응하고 저항하며 새롭게 생성되는 ‘공간’이 되며 ‘실체없는 실체’로서 존재하게 된다.
 
하여 25시-극장 전을 제안한다. 이것은 서울의 광장에서 배우, 무용가, 정치인, 인권운동가, 시민, 연주자, 고등학생, 성직자, 어린이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의 24인이 한 시간씩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는 프로젝트이다. 이것은 굳이 말하자면 예술과 행동 그 사이의 영역에 존재하는 ‘표현’이다. 한나 아렌트는 그의 저서 <인간의 조건>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의 창의성 ,즉 공동세상에 자기 자신만의 것을 더할 수 있는 능력’의 발현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고립(isolation)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25시-극장전>은 그러한 맥락에서 개별 ‘인’들이 공적인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창의성을 발현해가는 24개의 ‘극장 만들기’가 될 것이다.
이 스물 네 가지의 릴레이 1인 시위에는 한 가지 공통된 규칙이 있는데 바로 문자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켓에 문자를 써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지 않는 것을 ‘극장’놀이의 규칙으로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말(발화)로 표현할 수는 있다. 말들을 공중에 흩뿌릴 수는 있지만 문자로 남기어서는 안된다. 이는 문자가 갖는 의미의 한정성을 넘고 기존 1인 시위가 때론 취하게 되는 일방성을 극복, 오직 그 시간 동안 나의 몸으로만 현존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 선택이다. 그 외 각자 자신만의 수단과 방법을 고안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떤 노래일 수도, 시일 수도 있고 반복되는 동작이나 그저 침묵일 수 도 있다.

다음날 12시 까지 24명이 모두 릴레이를 마치면 25시, 즉 24시라는 최후의 시간 이후에 오는 시간대에 새로운 퍼포먼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여기서의 25시는 그동안 종적 시간의 흐름으로 이어졌던 릴레이 1인 시위가 종착지에 도착하여 횡적 공간으로 펼쳐지는 ‘따로 또 같이’의 연대가 발생하는, 없지만 있는 새로운 층위의 시공간대이다. 24명이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서로 20m씩 떨어져서 자신들이 했던 1인 시위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는 서로 20m이상 떨어지면 1인으로 간주하는 현행법의 망을 피해 진행하는 게릴라식 점령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25시가 지나면서 24명은 광장을 떠나 각자 자신의 길로 사라진다.
 
                                                                                      이경성.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

작품소개
<킬링타임>

<킬링 타임>은 2016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실시한 
세월호 참사 청문회에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의
답변을 발췌하여 재구성한다.
하지만 청문회의 형식을 취하지는 않는다.

|단체명   여기는 당연히, 극장
|일시   2017. 6. 27 - 29. 화-목. 8 pm.
|장소   인디아트홀 공
|장르        연극
|런타임     60분

|작품 소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2016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청문회를 실시했다. 그곳에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의 답변이 있었다. 말은 아주 단순했고, 태도 역시 예측을 빗나가지 않았다. 변명하고 회피하고 호소했다. 이 말들을 발췌, 재구성하여 같은 해 여름 연극 <킬링 타임>이 올라갔다. 
  
2017년 2월. 광화문 광장극장 블랙텐트에 <킬링 타임>의 인물들이 다시 걸어 나왔다. 2016년에 그러했듯이 변명하고 회피하고 호소했다. 큰 태도는 변하지 않았지만 극장과 관객 앞에서 능숙해지고, 단련된 듯했다. 극장이자 광장인 그곳에서. 
  
2017년 <킬링 타임>은 서울변방연극제에 초청받는다. 연극 <킬링 타임>의 인물들은 그들의 말뿐 아니라 태도 역시 청문회에 참석한 실제 증인과 참고인에 기반하여 구축된 인물들이었다. 철저히 현실에 기반 했지만, 연극 속의 인물들이었다. 이 인물들은 세 번의 초청 공연을 거치며 극장과 관객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순회 공연하듯, 극장을 찾는 인물들. 연극 속의 인물들이었지만, 이제, 관객과 극장 그리고 극장의 어둠을 알게 된다. 연극 속의 인물들이 현실로 걸어 나온다. 이들은 인디아트홀공이라는 예술 공간에서 Artist가 되려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여의 시간을 보내며 가해자는 스스로 진화한다. Moralist, Activist가 된다. 연극에서 빠져나온 인물들이, 도리어 극장의 안전한 어둠을 느끼고 때로는 이 어둠 속에 숨어버린다. 이것이 2017년 <킬링 타임>이다. 
이 공연은 2016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에서 초연된 공연입니다.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기계화된 세계에 대한 감흥을
공연집단<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의 작업에 투영하였다.
마치 두 개의 사진을 합성했을 때 어떤 형태의 공연이 될지에 대한 호기심이
이 작업의 출발점이다.

|단체명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일시   2017. 7. 3 - 7. 5. 월-수 8 pm.
|장소   인디아트홀 공
|장르          연극
|런타임       25분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는 <슬픈 짐승-답장>과 함께 공연됩니다.
두 공연은 인터미션없이 이어지며, 합산된 런타임은 75분입니다.


|작품 소개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채 이미 그런 세계에 살아가고 있다. 그 변화를 감지했을 때 어떤 욕구로 변화했는지 잊어 버렸고, 생각은 함께 변화하게 못한 채, 무기력하게 이끌려 살아간다. 이 변화를 감지한 우리들의-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예술이 남기는 다잉 메시지.

|작품 내용
이 작품은 사이보그의 일상에의 침투가 우리(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의 작품 세계에 미칠 영향을 그려낸다. 

|제작진
연출    강화정
공간    유영봉
의상    성영심

|출연진
김현아
권택기
이소영
배유리


<슬픈짐승-답장>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슬픈 짐승-답장] 예약링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7007522


이 작품은 한 늙은 여자의 일상을 재현한 것이다.
아주 작은 집에서 홀로 살고 있는 늙은 여자의
일상과 기억과 망각에 관한 이야기다.
모놀로그이며 연극 형식에 있어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찾고자 만들어졌다.
최소한의 움직임과 최소한의 언어, 최소한의 이야기,
최소한의 공간과 최소한의 빛.
그리고, 최소한의 배우가 어떻게 연극을 만들 수 있을까,
연극의 본질과 삶의 본질이 어떻게 닿을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단체명   극단 두

|일시   2017. 7. 3 - 7. 5. 월-수 8 pm.
|장소   인디아트홀 공
|장르         연극·복합
|런타임      50분
*<슬픈 짐승-답장>은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와 함께 공연됩니다.
두 공연은 인터미션없이 이어지며, 합산된 런타임은 75분입니다.


|작품 소개
□ 거대한 시스템 속 보이지 않는 한 개인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
-자본의 힘이 전 지구를 휩쓸고 있다. 우리는 모두 그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며 어떻게든 삶을 영위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삶과 영혼은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한 개인이 품고 있는 가치, 마음, 영혼 같은 것들은 자본의 논리에 밀려 점점 그 자리를 잃어가기 때문이다.
 
□ 상상력의 지대위에 펼쳐지는 매체의 경계를 넘어, 한 존재에 대한 집요한 고증.
-그 한 사람의 시간을 상상하고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더 깊게는 한 인물의 박물관, 존재한 적 없는 인물의 고독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모니카 마론의 소설 <슬픈짐승>을 원작으로 재구성한 연극
-한 사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어느 한 사람. 단 한 사람. 그 한 사람의 영혼, 한 사람의 기억,
한 사람의 고집과 한 사람의 시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그 사람이 지키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홀로 견디다 홀로 스러져간 그 사람의 시간을 우리가 들여다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한 사람에 대한
상상은 모니카 마론의 소설 <슬픈 짐승>에서 시작되었다. 이 원작에서 이 작업에 대한 영감이 비롯되었다. 긴 기간 워크숍을 통해 다듬어진 한편의 모노드라마는 소설 <슬픈짐승>에 대한 길고 긴 답장<RE:>이다.


|작품 내용
주인공은 사랑하는 연인을 잃는다.
그 후,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을 다시 곱씹고 되새김질 하면서
식욕으로 먹고, 수면욕으로 잠을 자는 생존본능에 충실한 삶을 이어간다.
확실함, 기억, 희망으로 사는 삶이 아닌 불확실, 망각, 상실로 살아가는 삶.
상실과 결핍과 부재를 온몸으로 받으며죽으려 하지도 새로운 삶을 살려고도 하지 않고
기꺼이 생을 이어가는 그녀의 일상을, 연극 '슬픈 짐승-답장'은 추적한다.
 
모니카 마론의 소설 <슬픈 짐승>을 기반으로 언어와 움직임, 공간에 대해 실험한다.
<슬픈 짐승>이 가지고 있는 극단의 고립과 고독의 정서에서 비롯되는
최소의 말, 최소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확장한다.
공연이 선보여졌을 때, 배우의 몸에 무기력한 동시대인들의 몸이 현존한다.
뱉은 속삭임과 중얼거림은 강한 드라마를 갖는다.
|제작진
각색·연출  동이향
|출연진
김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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